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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석유시장 '이란 核' 먹구름

美·EU와 마찰…中·러도 안보리회부 지지<br>경제제재 가능성 커져 3차석유파동 우려







세계 경제에 ‘이란쇼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핵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갈등이 석유파동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란이 지난 79년 발생한 2차 석유파동에 이어 3차 석유파동의 주범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 12일 이란 핵문제를 국제연합(UN) 안보리에 회부하는 데 합의한 데 이어 최근까지 이를 반대해온 중국과 러시아도 지지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는 15일자 요미우리(讀賣)신문과의 회견에서 “(이란 핵문제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도 EU안에 동조하고 있다”며 “조만간 소집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긴급이사회에서 영국ㆍ프랑스ㆍ독일 등 3국의 안보리 회부안이 지지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미국ㆍEUㆍ중국ㆍ러시아 등은 16일 영국 런던에 모여 이란 핵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이란 정부는 핵무기 개발 의도를 한사코 부인하면서 우라늄 농축기술 확보 등 평화적 핵개발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지난 10일 수도 테헤란 인근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봉인을 제거하면서 핵무기 개발 의혹을 증폭시켰다.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14일 “서방국들이 아무리 압력을 가해도 핵 에너지 확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경제 제재가 현실화할 경우 원유수출 중단 등으로 석유시장의 큰 혼란이 불가할 전망이다. 다른 산유국들이 이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ㆍ러시아ㆍ미국에 이은 4위 원유 생산국으로 세계 석유매장량의 9%와 천연가스 매장량의 15%를 보유한 에너지 대국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달 전세계 생산량의 5%인 하루 4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한 반면 사우디의 미가동 잉여 생산능력은 하루 130만배럴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이란이 경제 제재에 대항해 과거 이라크와 같이 아예 페르시아만에서 적대적인 행동으로 나올 경우 가뜩이나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국제원유시장이 제기능을 잃고 3차 석유파동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중순 57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WTI 기준)는 ‘이란 핵문제’라는 돌출변수가 발생하면서 지난 주 한때 65달러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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