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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부친상에도 공연 강행한 안타까운 사연 공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사진)가 부친상에도 강행한 파리 공연을 강행한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조수미는 "당뇨로 고생하셨던 아버지가 중요한 파리 공연을 앞둔 상황에서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당시 짐을 싸서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조수미에게 그녀의 어머니는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노래를 해서 음악회를 아버지께 바치는 것이 너의 도리다"고 조수미를 설득했다. 조수미는 그 때를 회상하며 "어떻게 끝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떤 강심장으로 무대에서 버텼는지…"라며 울먹였다. 그녀는 "앙코르 공연 때 참았던 눈물이 흐르더라. 관객들에게 '지금 한국에선 아버지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다'고 말하고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라는 노래를 불렀다"며 "관객들도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참 잔인하다. 견디기 힘든 슬픔을 숨기고 '노래'를 해야 한다는 게 너무 잔인했다"며 "그땐 아버지가 공연 내내 내 곁에 있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자신을 성악가로 키워낸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와중에도 그녀에게 힘든다는 얘기를 단 한번도 하지 않았던 아버지와 딸에게 엄격했지만 헌신적이었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조수미는 이날 첫사랑 K군과의 이야기와 유학길에 오르게 된 사연도 함께 공개했다. 첫사랑 K군은 97년 그녀가 쓴 수필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에 무려 15장에 걸쳐 등장하는 인물. K군과 열정적인 사랑을 나눴던 그녀는 학업 성적은 물론 성악가의 길을 포기하려 했고 이후 부모님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다. 그녀는 "그 아이와 사랑했던 때가 가장 행복했다"며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해준 그 사람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그녀의 화려한 모습 뒤 외로움을 알 수 있었다"며 "모든 걸 극복하고 세계적인 성악가가 된 조수미씨를 존경한다"는 의견을 보냈다. 이 날 '무릎팍도사'는 17.2%(TNS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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