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3회째인 세계시사만화축제는 매년 전세계 800여명의 유명 작가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만화제의 하나다. 최근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고발한 한국 기획전이 깊은 인상을 남긴 가운데 근현대사 전반을 주제로 한 또 다른 전시회가 열리는 것이다.
1970년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 유대인 희생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사진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모습을 나란히 배치해 일본의 역사 인식을 꼬집는 김용민 작가 작품과 일본의 영토 야욕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이희재 작가의 '난중일기-독도' 등이 전시된다.
행사장인 생쥐스트르 마르텔은 1944년 나치 독일이 수백 명의 민간인을 교회에 몰아넣고 학살한 오라두쉬르 글랑 마을과 가깝다. 1919년 일제가 3·1 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벌인 제암리 교회 학살을 연상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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