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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평지구 시발 집값 강세 '北進' ■ [주목 이곳!] 구리 토평·교문 인청지구동양 46평형 7억~8억 수준…추석이후 최고 1억원 '껑충' ·거래 소강속 매수문의 꾸준…인창·도농까지 오름세 확산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암사대교 착공과 지하철 8호선 연장계획 발표로 구리를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구리시 토평지구의 금호아파트를 장자못 공원에서 바라본 전경. 3기 신도시로 인천 검단지구가 확정된 후 투자자들의 눈길이 온통 수도권 서부로 쏠려있지만 동부권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동부의 대표지역인 구리시의 아파트값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강세로 돌아선 이후 토평지구를 시작해서 교문ㆍ인창지구와 도농ㆍ호평동까지 ‘북진(北進)’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 달 중순까지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에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던 시장은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매수자들이 문의는 여전하고, 적게는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 구리시의 택지개발지구는 총 5곳. 교문1ㆍ2차, 인창1ㆍ2차, 토평 등이다. 지난 2000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토평지구는 가장 한강변 가까이 위치한 택지개발지구로 ‘구리의 강남’이라 부를 만큼 서울 집값 추이에 기민하게 움직인다. 금호, 대림영풍, 동양, 신명 등이 대표적인 아파트다. 금호베스트빌 1차 24평형의 경우 최근 5,000만원 가량 오른 2억6,000만~3억원 수준까지 호가가 뛴 상태.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금호베스트빌 2차는 41평형이 8억원 대 후반, 51평형이 10억원, 62평형이 14억원을 부른다. 동양 46평형의 경우 6억원이던 매매가가 7억5,000만~8억5,000만원까지 1억원 이상 올랐다. 토평동양공인 관계자는 “과거 30평형 대가 3억5,000만~4억원 선이었다면 이제는 5억5,000만~6억원은 줘야 구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길 맞은 편 토평지구가 오르면 우성ㆍ한양, 대우ㆍ동양고속, 덕현, 한가람 아파트 등 약 10년차 아파트들이 모인 교문지구 아파트값도 함께 오른다. 물론 아파트 노후도에 따른 가격차이는 존재한다. 동양 맞은 편에 위치한 우성ㆍ한양아파트 32평형은 3억7,000만~3억8,000만원. 추석연휴 전까지만 해도 2억4,000만~2억5,000만원이었으나 1억원 이상 올랐다. 교문동 강남공인 관계자는 “집값이 좀 낮긴 하지만 최근 오름세는 고스란히 탄다”며 “요즘에는 실수요자부터 투자자까지 다양한 수요자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적으로도 서울 전역에 걸쳐 강남ㆍ강동은 물론 목동지역까지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농수산도매시장, 롯데마트, LG백화점 등 구리의 주요 근린시설이 모여있고, 중앙선 구리역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된 인창지구도 30평형대 아파트가 5,000만~6,000만원씩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 33평형은 3억~3억5,000만원으로 6,000만원 올랐으며, 주공2단지 33평형도 2억5,000만~3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상승했다. 인창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암사대교 건설 및 지하철 8호선 연장계획 등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집값의 급등세는 좀 지나쳐 중개업자들끼리도 기현상으로 받아들인다”며 “이 같은 불안한 움직임은 내년 초까지도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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