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공장촌에 자리잡은 문래예술공장(서울시창작공간)이 신나는 축제장소로 바뀐다.
서울 문래동 문래예술공장에서 ‘제7회 물레아트페스티벌’이 8월 25일까지 개최된다.
올해 7회를 맞이한 물레아트페스티벌은 예술 장르의 구분뿐만 아니라 창작자와 관객의 경계를 넘어 자유롭고 격의 없는 교류가 일어나는 자립적 축제다. 한국과 호주의 국제교류 프로젝트 공연을 비롯하여 예술가들이 창작의 폭과 깊이를 더하도록 북돋우는 장을 펼쳐 온 물레아트페스티벌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제다원예술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간객(間客)’이라는 주제 하에 4명의 영상설치 작가들이 꾸미는 기획 전시가 관객들의 흥미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유리벽에 영상을 설치한 금민정의 ‘3초의 이미지’는 물리적인 사이의 공간(유리 벽)에 빛으로 만들어진 영상의 공간(유리 창)이 소리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움직인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는 우리가 무심코 창문을 열며 외부풍경과 만나는 3초간의 그 ‘순간’의 감성으로 포착해 영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무용수, 음악가, 무대디자이너 등 공연예술분야의 예술가 및 테크니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미디어의 다양한 충돌과 전도를 실험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박은영(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겸임교수)의 ‘Gymnopedies’도 기대를 모은다. 또한 금속성 물질을 인체와 결합시킨 조각 작품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또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 왔던 손종준의 ‘Defensive Measure’도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하태범의 ‘Sign’은 영상 작품으로, 눈동자의 움직임과 표정으로 그 사람의 속마음이 드러나는 순간을 형상화, 개인의 시선을 새롭게 다루고 있다.
물레아트페스티벌 2013의 상임고문 김금녀 씨는 “‘구경하는 사람, 독자라는 의미로 흔히 사용되는 간객(看客) 또는 관객(觀客)이 아니라 간객(間客)이라는 제목이 생소하실 것이다. 간객(間客)전은 무수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나와 타자와의 관계, 그 사이에 일어나는 소통에 대해 고민하고자 하며, 더 나아가 관객과 예술(가)들이 서로 얽히고 원초적으로 교감하는 정념의 상태를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조직위원장 한창호 씨는 “이번 기획전이 ‘건물의 구조물과 영상, 복합적으로 사용된 매체들로 구성된 작품 속으로 들어온 객(客), 바로 관객이 함께할 때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다”라 덧붙여 말했다.
한편, 2층의 박스 씨어터에서는 젊은 춤꾼들이 타장르 예술가들과 만난 융합공연이 올려지는 ‘춤추는 공장’, 움직임과 창작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물레예술교육 움직임 창작 워크숍 ‘Dance With Me’ 발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문래예술공장 1층부터 3층 여러 공간에서는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바글바글 물레카페(먹거리 판매), 꿈틀꿈틀 손공예장터, 빙글빙글 이벤트 등이 상설운영 된다.
전시문의 02-2272-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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