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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배제론에… 주금공 사장 민간출신 유력

손보협 등 다른 금융유관 기관

후임 회장 인사 바로미터 될 듯

6개월간 공석이었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자리에 민간 출신이 유력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거세게 불고 있는 관피아 배제론의 영향인데 앞으로 이어질 손해보험협회와 생보협회 등의 후임 회장 인선에 사실상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27일 금융 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주택금융공사 사장 후보로 금융계 인사 2명을 추천, 청와대의 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서 거론되는 인물은 김재천 현 주금공 부사장과 이윤희 IBK캐피탈 전 대표 등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 1977년에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융시장국장과 조사국장, 부총재보를 역임한 뒤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을 맡았고 사장이 빈 올 들어서는 사장 대행 역할까지 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한 후 부총재 후보로도 거론됐다.



이 전 대표이사는 기업은행 부산울산지역 본부장과 강동지역본부장, 신탁연금본부 부행장을 역임한 순수 민간 출신이다.

대대로 공무원 출신에게 돌아갔던 주금공 사장 자리를 놓고 이례적으로 민간 출신 인사가 거론되는 것은 관피아 배제론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초 3월 말 최원목 기획재정부 기조실장이 주금공 사장으로 내정됐지만 4월 세월호 사고가 터지면서 임명이 무산됐다. 역대 사장들도 대부분이 관 출신이었다. 임기를 10개월 앞두고 1월 돌연 사의를 표명, 한국감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서종대 전 사장은 건설교통부와 국무총리실 세종시기획단 부단장 출신이다. 앞서 2011년에 취임한 김경호 사장은 재정경제부 출신, 2008년 취임한 임주재 사장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을 거쳤고 2007년 임명된 유재한 사장도 재정경제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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