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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논란에도… 자사고 인기 여전

서울 24곳 내년 신입생 모집

경쟁률 올보다 되레 높아져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논란에도 불구하고 2015학년도 입학 경쟁률이 올해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권 24개 자사고가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온라인 접수를 최종 마감한 결과 일반 전형 경쟁률은 평균 1.70대1로 지난해(1.58대1)보다 상승했다. 전체 서울권 자사고의 70%가 넘는 17개교가 정원을 가뿐히 넘겼고 지원자 수도 1만2,395명으로 전년보다 5.7%(688명) 늘었다.

학교별로는 한가람고의 경쟁률이 3.83대1로 가장 높았고 이화여고(3.80대1), 중동고(2.67대1), 양정고(2.56대1), 보인고(2.30대1) 등도 2대1을 넘었다. 특히 앞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 통보를 받았던 6개 학교 가운데 3개 학교의 경쟁률이 되레 올랐다. 세화고의 경쟁률은 1.81대1에서 2.0대1로 상승했고 신일·숭문고의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올랐다. 원서접수 결과 정원에 미달한 학교는 미림여고(0.40대1)와 우신고(0.42대1), 배재고(0.67대1) 등 7개교에 그쳤다.



지정 취소 파문에도 자사고의 경쟁률에 별다른 파장이 없었던 것은 자사고 특유의 면학 분위기와 다양한 교과 프로그램 등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내년도 자사고의 경쟁률 상승은 성적제한 없는 1단계 추첨선발 등이 도입됨에 따라 일면 예견됐던 결과"라며 "(대법원 소송과는 별개로) 올해도 미달을 기록한 학교들은 자사고로서의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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