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의 주진우 기자가 아침 라디오 방송에 나와 15일 있었던 자신의 영장 기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주 기자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연결에서 “판사나 검사들도 기각될 거라고 얘기했었다”라며 영장 기각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해 대선기간 ‘박근혜 대통령 5촌 간 살인 사건’을 보도하고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한 주진우 기자에게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높다는 이유를 들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언론의 자유와 한계’를 이유로 들어 주 기자의 영장을 기각했다.
주 기자는 “권력이 기자 하나 잡으려고 너무 애쓰는 것 같다” “이런 기자 하나 있다고 해서 사회에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계속해서 이렇게 몰아치는 게 누구를 위한 영장청구인가”라며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으로 검찰이 ‘보여주기식’ 청구를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관련한 보도들은 “언론인으로서 할 수 있는 당연한 의혹 제기”고 “이 문제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문제이고 언론의 자유에 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보도가 나가고 “기자 생활 10여 년 넘게 하면서 조폭이나 종교 이런 취재 때도 겁먹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무서웠다”며 “머리에 구멍이 날 수도 있다고 하고 네 배에는 칼이 안 들어가냐는 전화도 들었다”고 그는 전했다.
한편 검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에 대해선 “검찰이 누구 하나 잡으려고 하면 괴롭힐 수 있는 방법이 많다”라며 “재청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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