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자동차 전시회이자 세계 4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2015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2일(현지시간)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연다. 특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4년 만에 CES에 이어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포드의 머스탱, 폭스바겐의 골프 GTI와 함께 모터쇼 기간 중 발표될 '2015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 최종후보에도 올라 있어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고성능·대형차가 주력=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고성능과 대형차가 핵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지만 저유가와 미국의 경기회복에 크고 튼튼한 차를 원하는 소비패턴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탓이다. 올해에는 미국 '빅 3'와 현대·기아자동차 등 50~60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여해 총 500여종에 달하는 자동차를 전시한다.
우선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은 고성능 모델인 신형 캐딜락 'CTS-V'를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이 모델에는 6.2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은 640마력이며 순간적으로 내는 힘을 뜻하는 최대 토크도 87kg·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까지 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3.7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도 시속 322km다.
아우디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7'의 차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2006년 처음 출시된 'Q7'은 아우디 SUV 중 최상급이다.
BMW도 문이 2개인'뉴 6시리즈 쿠페'와 4개인'그란 쿠페', 오픈카인 '컨버터블'을 모터쇼에 전시할 계획이다. BMW의 고성능차인 M6 시리즈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혼다도 하이브리드 기술이 접목된 슈퍼카 'NSX'의 차세대 모델을 공개한다. 'NSX'의 경쟁 상대는 '페라리 이탈리아 458'과 아우디 'R8'이 꼽히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 PHEV 최초 공개=현대차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디트로이트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신차인 만큼 정의선 부회장이 프레젠테이션(PT)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PHEV는 전기모터와 엔진을 모두 사용하지만 전기차처럼 충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차와 다르다. 쏘나타 PHEV는 최고출력 150마력의 가솔린 엔진과 70마력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있다.
현대차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1,530㎡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쏘나타 이외에도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도 전시한다. 기아차도 1,331㎡의 전시공간에 K9(현지명 K900)과 K7, K5, K3와 올뉴쏘렌토, 올뉴카니발 등 총 25대를 공개한다.
GM은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의 후속 모델을 내놓는다. 새 모델은 전용 리튬이온배터리와 주행거리 시스템을 새로 설계해 기존 모델보다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를 80% 이상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디트로이트 모터쇼 기간에는 '북미 올해의 차 2015'가 발표된다. 제네시스는 2009년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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