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새로운 인재상으로 '융합형 인재'가 뜨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한 분야만 잘하는 전문가보다 융합형 인재를 원한다. 융합형 인재란 깊이 있는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 동시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팀워크를 가진 인재를 말한다.
그런 융합형 인재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인문학을 전공하면서 자연과학에 조예가 깊은 학자는 드물지만, 자연과학을 전공하면서 인문학까지 섭렵하고 있는 학자는 몇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최재천 교수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그는 앎과 삶이 일치하는 지식인이다. 석학이자 통섭학자로 유명한 그는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시인의 마음을 가진 과학자'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라는 시의 한 구절처럼 그는 동물들을 자세히 보고, 오래 보며 그들을 이해하고 사랑한다. 그렇게 그는 오랜 세월 동안 동물과 공감해왔다. 또한 그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사람들과 공감해왔다. 매일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한다. 이 것이 최재천 교수만의 공감 비결이자 스타일이다.
그는 '지적생활인'이라고 불린다. 왜냐하면 그는 '학문'과 '생활'의 자연스러운 공존을 몸소 실천하기 때문이다. 야생을 누비며 동물과 교감하고,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독서와 글쓰기로 통섭을 실천한다.
책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지적생활인 최재천이 어떤 생각과 스타일로 살까? 또 어떻게 세상을 바라볼까?"에 관해 이야기한다. 최재천 교수가 제시하는 52가지의 공감 키워드를 따라 그의 생명 사랑, 책과 글에 대한 열망, 다름을 인정하고 경계를 넘어서서 세상을 보는 열린 생각 등이 기록돼 있다. '최재천 스타일'은 우리 시대의 지성인 최채천 교수의 일상과 책, 취향, 그리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 골고루 녹아 있는 인문 감성 에세이이다.
1만4,0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