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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소·중견기업은 기회의 땅

"대기업은 분업화된 조직이라 경험할 수 있는 업무가 굉장히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을 나와 중소기업에서 일할 때는 공대생이지만 인허가, 재무관리같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나중에 창업을 했을 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이수태 파나시아 대표)

"대기업에서는 '사오정(45세면 정년퇴직)' '오륙도(56세까지 직장생활을 하면 도둑)'라고 하며 부장 달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견기업에서는 임원이 돼 끝까지 일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습니다."(전성수 도루코 대표)

언제부터인가 취업준비생들에게 '대기업 취업'은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 이뤄야 할 삶의 목표가 돼버렸다. 안정적이고 번듯한 직장을 가기 위해서라면 취업 재수ㆍ삼수를 하며 수년씩 백수생활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취업은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대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게 목표에 조금 더 쉽고 빠르게 도달하는 방법일 수는 있겠지만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라는 소리다. 또 중소ㆍ중견기업에서 첫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들에게도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며 얼마든지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중소ㆍ중견기업에서 일하며 잡을 수 있는 기회는 다양하다. 작은 조직이지만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뒤 직접 창업에 나설 수 있다.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대기업이나 다른 중견회사로 스카우트되는 경우도 많다.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보다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샐러리맨 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문호도 대기업보다 훨씬 넓다.

본지가 '젊은 꿈 성장기업서 키워라-롤모델 집중탐구'를 연중기획 시리즈로 시작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단순히 "취업 눈높이를 낮춰라"라는 조언이 아니라 성공한 롤모델(role-model)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략적으로 중소ㆍ중견기업 일자리를 활용, 미래의 성공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보라는 취지다.

대기업 취업에만 목매달기보다 더 많은 젊은 꿈들이 중소ㆍ중견기업에서 기회를 찾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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