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동국대 총장으로 선임된 김희옥(사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31일 퇴임했다. 김 재판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헌법재판관의 생활은 마치 '각자에게 그의 것을 주는' 정의를 찾아나서는 것이나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끝없는 진리의 세계를 찾아가는 순례ㆍ역정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헌법재판의 역사와 우리나라 전체의 역사는 국민의 기본권과 행복을 위해서 걸어가는 과정에 있으며 앞으로도 헌법재판소의 역정이 보다 높은 차원에서 잘 전개돼 우리 사회에 헌법이 살아 숨쉬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ㆍ민주주의가 더 활짝 꽃 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6년의 재판관 임기를 1년8개월여 남기고 퇴임한 김 재판관은 2011년 3월1일 오영교 총장 후임으로 제17대 동국대 총장에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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