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5시42분부터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북동 방향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발사체의 사거리는 200㎞ 이상으로 판단된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및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발사체의 사거리가 200㎞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스커드 계열의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처음에는 사거리가 170㎞ 안팎으로 추정돼 KN-02 지대함 개량형으로 분석했다"며 "그러나 사거리가 200㎞ 이상이어서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스커드 계열 미사일 발사는 지난 2009년 7월 시험 발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보유한 스커드 미사일은 사거리 300㎞인 스커드-B와 사거리 500㎞인 스커드-C, 사거리 700㎞ 이상인 스커드-D가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달 24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 키리졸브 훈련에 맞춰 개량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로 남북관계는 다시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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