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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癌 예방 메카' 부상
입력2010-04-18 17:23:27
수정
2010.04.18 17:23:27
아시아태평양 암예방기구 본부 유치<br>학술지 발간업무도 관장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암예방기구(APOCP) 사무소를 유치하고 암 관련 각종 세미나와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세계 암 예방관리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태국 방콕에 두고 있던 APOCP 본부를 한국에 유치해 다음주 중 경기 일산 국립암센터 내에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APOCP는 한국ㆍ미국ㆍ중국ㆍ일본ㆍ인도ㆍ태국ㆍ호주 등 아시아 각국의 암 예방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학술단체로 지난 2002년 일본 나고야에서 창립총회를 거쳐 만들어졌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문 학술기구이다.
아ㆍ태 암예방학회는 지난 3∼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APOCP 본부 사무소 유치 경쟁에 나선 한국과 터키를 놓고 논의한 끝에 국가암관리 사업의 성과와 그간 학회 기여도 등을 감안해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아ㆍ태 암예방기구 사무총장에 재선된 유근영 전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가 암관리 예방 사업에서 한국은 아시아 각국의 모델이 돼 있다"며 "APOCP 사무소 유치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암관리사업 경험을 각국에 접목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일본ㆍ태국과 함께 APOCP 설립을 주도한 뒤 4년 전부터 유 전 원장이 제2대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암 정책 개발, 암 통계 요원 훈련, 암 유전체 연구 등 분야에서 기여를 해왔다.
국제 암 관련 기구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민간 학술단체 기구인 국제암퇴치연맹(UICC)과 프랑스 리옹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가 대표적이지만 점차 암 예방 및 연구가 동양으로 넘어오면서 APOCP도 또 다른 축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와 함께 2007년 세계폐암학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등 최근 한국에서 암 관련 국제 학술대회 및 연구 세미나도 잇따르고 있다.
아ㆍ태 암예방학회는 아울러 내년 7월 열리는 차기 아ㆍ태 암예방기구 학술대회(APOCP Regional Conference)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대회장에 유 전 원장, 조직위원장에는 박은철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장이 선임됐다.
이와 함께 아ㆍ태 암예방기구의 공식 학술지로 그간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오가며 책임이 불분명했던 아ㆍ태 암예방잡지(APJCP) 발간 업무도 한국의 사무소에서 관장하게 됐다.
APJCP는 아시아 유일의 암 예방전문 학술지로 국제 인정학회지인 SCI-E에 등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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