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제17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제상황으로 인해 중국 경제도 하강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국 정부도 계속해서 미세조정정책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는 리 총리가 내년 중국 경제에 대해 공식 석상에서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리 총리는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변함없이 양호하기 때문에 거시경제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도시화·산업화·농업현대화 국면을 맞고 있어 소비와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국은 건강한 경기확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전문가들은 리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내년에 대규모 경기부양 가능성은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서도 '7.5% 안팎'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는 중국의 내년도 성장목표치를 '7% 안팎'으로 예측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22명의 경제분석가 의견을 취합해 중국의 내년도 성장목표치는 올해보다 0.5%포인트 하락한 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6.5%로 전망해 주요 기관 중 처음으로 6%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특히 오는 2020년부터는 5년 평균 성장률이 3.9%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칭화대학 중국과세계경제연구센터는 지난달 12일 발표한 '2014년 3·4분기 중국 거시경제 예측과 분석 보고서'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7.3%로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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