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부는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 10곳과 비상 시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자동긴급제동장치(AEB)를 의무 장착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AEB는 자동차에 부착된 전방 센서를 통해 충돌 사고가 예상되면 운전자에게 이를 경고하고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장치다. 미국 교통부와 합의한 자동차 업체는 BMW·포드·GM·마쓰다·메르세데스벤츠·테슬라·도요타·폭스바겐·아우디·볼보다.
이번 합의에서는 언제까지 이 기술을 도입할지 정하지 않았지만 교통부 산하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등이 자동차 업체와 협의를 통해 수개월 내로 구체적인 적용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와 닛산·혼다 등은 이번 합의에서 빠졌으며 일부 업체는 차종별로 참여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서니 폭스 교통부 장관은 이번 합의와 관련해 "이제는 자동차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자동차 안전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IIHS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중 AEB를 기본 장착한 모델은 1%에 불과하며 추가 옵션으로 장착 가능한 모델은 26%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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