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은 6일 "오는 12일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2017년부터 3년간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하는 방안이 결정된다"며 “공중급유기 도입 예산은 1조원 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중급유기 후보 기종으로는 에어버스 밀리터리의 ‘MRTTA330’과 보잉의 ‘KC-46’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우리 공군 전투기의 임무 가능 시간은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연료를 가득 채운 전투기가 경기도에서 제주도 남방해상으로 출격할 경우 작전 가능시간이 5~30분에 불과했다.
공군 관계자는 “공중급유기가 도입되면 전투기의 작전반경이 확대되고 공중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작전 시간도 늘어난다"며 "또 전투기에 연료를 조금 넣는 대신 다양한 무장을 장착한 상태로 이륙해 공중에서 연료를 재보급 받으면 타격 능력도 획기적으로 증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2013년 국방예산에 공중급유기 도입 예산 467억원을 반영했으나 기획재정부가 정부 예산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이 예산이 전액 삭감된 바 있다. 국방부는 2014년 국방예산에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초기 공중급유기 도입 예산을 반영, 지난달 기재부에 제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