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그리스 다음은 英? 파운드화 곤두박질 정치불안 영향 장중 2.7% 떨어져… 유로화도 달러比 10개월來 최저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그리스 부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진 영국이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됨에 따라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장중 2.7% 이상 내린 1.4784달러까지 하락하며 달러화 대비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파운드 가치가 1.5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이래 처음이다. 이날 파운드화는 엔화 대비 1년 저점을 기록했고 유로화 대비로는 3개월, 호주달러에 대해서는 25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2일 파운드화는 다소 회복됐으나 약세기조는 이어졌다. 유로화도 2일 미국 달러화 대비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런던 외환거래시장에서 유로화는 1유로당 1.3436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BBC는 영국과 유로존 국가인 그리스ㆍ스페인의 국가채무 규모가 커지면서 이들의 상환 능력을 둘러싸고 금융시장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브양 샤흐 IFR마켓 투자전략가는 "그리스 부채 문제 해결이 표류하면서 유로와 파운드화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재정정책의 위험도에 따라 가격을 매기고 있어 불확실성이 큰 파운드화의 경우 매도 세력만 보인다"고 말했다. 2월 말 UBS도 파운드 가치가 1.0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파운드화 약세는 당분간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유세하다. 영국 파운드화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은 영국의 정치ㆍ경제ㆍ재무 상황의 불확실성이다. 여론조사 결과 오는 5월 총선에서 어떤 정당도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추진력 있는 재정정책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우려가 광범위하게 일고 있다. 낮은 성장률을 감안해 영국 경제는 부양책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파운드화 약세가 좀더 진행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 예상보다 빠른 통화긴축이 유도될 수 있다는 점도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실제로 1월 영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3.8%에 달하며 2008년 이래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PPI는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권을 유지했다. 파운드화 약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상존한다. 뉴욕타임스(NYT)는 폴 로빈슨 바클레이스캐피털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파운드화는 현재 과매도 국면"이라며 "단기 약세를 감안해도 파운드당 1.45달러가 하한선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럽 최대 경제 부국인 독일의 지난해 4ㆍ4분기 성장률이 0.0%로 나타나는 등 유로권 경제의 약세 역시 두드러지고 있어 전반적인 유럽 경제 약화에 따른 달러강세 기조는 좀 더 연장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의 4ㆍ4분기 경제성장률은 5.9%에 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파운드화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이 파운드화 매도에 광범위하게 가담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