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텍파워 등 중국 태양광 업체들은 26일 성명을 내고 유럽 기업의 반덤핑 혐의 제소는 무역보복 초래는 물론 양측 모두에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는 결과를 낼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독일 솔라월드 등 EU의 태양광패널 업체들은 중국이 정상적인 시장가 이하로 EU에 패널을 수출하고 있다며 당국에 반덤핑 혐의로 조사해달라고 신청했다.
중국 업체들은 이날 중국 당국이 즉각 유럽과 협상에 나설 것과 중국 태양광 산업의 합법적인 권리를 지키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기업들이 이처럼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가뜩이나 국내 공급과잉으로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데다 수출길까지 막힐 경우 심각한 도산 위기에 처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미국 당국은 5월 중국의 태양광패널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고 보복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중국 당국은 지난주 태양광 셀에 들어가는 원료인 미국산 폴리실리콘 제품에 대한 반덤핑 혐의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최대 태양광패널 생산국가로 지난해 358억달러의 패널을 수출했으며 이 중 60%가 EU로 향했다. EU는 지난해 기준 태양광 설비 시장의 74%를 차지하는 세계최대 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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