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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여가구 매머드급… 부동산시장 달구나

■ 5월 막오르는 위례신도시 분양<br>잠실역까지 차로 15분거리에… 지하철 마천·복정역과 가까워<br>분양가 3.3㎡당 1,700만원대<br>중대형 청약가점제 폐지따라… 엠코타운 등 경쟁 치열할 듯

위례신도시의 민간아파트 분양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빼어난 입지조건과 인근 지역의 개발 호재가 풍부하지만 중대형 위주여서 청약결과가 주목된다. 내달 분양하는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엠코

'제2의 강남권'으로 불리는 위례신도시의 민간아파트 분양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는 2017년말까지 총 4만3,000여가구, 10만8,000명을 수용하는 도시로 조성되는 위례신도시는 2기 신도시 중 유일한 서울 강남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공급된 '송파 푸르지오'의 평균 경쟁률이 4.3대1, 최고 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4ㆍ1부동산종합대책으로 중대형 평형에 대해서는 청약가점제도 폐지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ㆍ1대책에 따른 양도소득세 면제 기준이 종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잠실역까지 차로 15분 거리= 위례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은 탁월한 입지 여건이다. 잠실역까지 차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김성우 현대엠코 분양영업팀 과장은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은 판교신도시보다 위례가 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8호선 복정역이 지구 아래 위로 배치돼 있는데다 신설역인 우남역까지 더해지면 강남은 물론 강북으로의 출퇴근도 어렵지 않은 위치다. 또 트램(노면 전차)과 같은 신교통수단이 신도시를 관통하면서 이들 지하철역과 연계 운행한다. 트램의 이동 경로에 따라 복합 상가인 '트랜짓 몰(transit mall)'이 조성돼 지역 시민들의 중심 공간 역할을 맡는 것도 눈에 띈다. 인근에 문정 법조타운과 동남권유통단지ㆍ가든파이브ㆍKTX수서역ㆍ제2롯데월드 등 굵직한 개발 호재들이 많아 미래 가치 역시 높은 편이다.

◇'위례 엠코타운'3.3㎡당 1,700만원 예상= 올해 위례신도시 분양은 현대엠코가 5월'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를 공급하며 테이프를 끊는다. '위례 엠코타운'은 지상 15~24층 13개동 총 97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95ㆍ101㎡로 구성된다.

오는 2015년 입주 때에는 단지 북측에 초ㆍ중ㆍ고교가 모두 들어설 예정이며, 단지에서 차도를 건너지 않고 근린공원을 통해 직접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으로, 95㎡형의 경우 평균 6억3,000만원, 101㎡형은 평균 6억6,000만원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인근 위례공인 관계자는 "주변 시세가 서울 송파구는 3.3㎡당 평균 2,100만원, 성남 판교의 경우 2,0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평균 300만~400만원 가량 저렴한 것이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엠코를 시작으로 6월에는 현대건설의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와 삼성물산 '위례신도시 래미안'이 잇따라 분양되고, 10월에는 대우건설의 '위례신도시 푸르지오'공급이 예정돼 있는 등 연내 6,800여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ㆍ청약통장별 전략 필요= 업계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가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ㆍ하남시 등 3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만큼 지역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예를 들어 송파구에서 분양되는 대우건설 사업장의 경우 서울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주택공급량의 50%가 우선 공급되기 때문에 서울에 사는 청약통장 보유자에게 유리하다.

아울러 4ㆍ1대책으로 85㎡ 초과 중대형 주택은 청약가점제가 폐지된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중대형 가점제 폐지로 현대엠코나 삼성물산 등 중대형 단지의 경우 자금 여력이 있는 여유층이나 유주택자들의 교체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이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신축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 기준이 종전 9억원에서 6억원 이하로 변경되면서 중대형이 대다수인 위례신도시 신규 분양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도세 감면 기준이 오락가락하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면서 "뛰어난 입지조건과 저렴한 분양가를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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