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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택시 운행중단 대란 없었다

울산 빼곤 참여율 9% 불과… "택시법 당위성 현장 설득 못해"

예고대로 1일 하루 영호남 지역에서 일부 택시가 운행 중단을 감행했다. 하지만 울산을 제외하고는 참여율이 저조해 우려했던 교통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오후1시 기준 영호남 지역의 택시 파업 참가율은 9%에 불과했다. 오전7시 기준 13.1%보다 4.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운행 중단율은 울산 지역에서 유독 높았다. 오전7시에는 울산 택시 5,785대 전체가 운행 중단에 참여하면서 지역 시민이 출근길에 다소 불편을 겪었다.

하루 평균 1만2,000여명이 이용하는 KTX 울산역에서는 택시를 잡지 못해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 자주 목격됐으며 버스 승강장과 지하철 역사가 큰 혼잡을 빚었다. 오후1시부터는 52%의 택시가 운행을 재개했다.

울산을 제외하고는 파업 참가율이 극히 미미했다. 부산·대구·경북·경남에서는 단 한 대의 택시도 운행 중단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광주·전북·전남 역시 64~93%의 운행률을 보였다.

오후2시 부산과 광주에서 개최된 집회에는 각각 1만명, 3,000명의 택시업계 종사자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택시업계 운행 중단에 대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출퇴근 시간대에 도시철도 1~4호선에 열차 16편을 증편하고 주요 노선에 예비버스 200여대를 투입했다. 울산시도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16대를 추가 투입하고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역시 시내버스를 늘려 운행하고 택시는 부제를 전면 해제했다.

이날 영호남 지역에서 운행 중단에 참가한 대부분의 택시는 개인이 아닌 법인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택시법이 기사보다 사업주의 배만 불릴 것이라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현장에서 파업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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