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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슬링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을 벼른다. 선수단은 730일간 지옥훈련을 치르며 금맥 캐기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레슬링 대표팀은 27일 남자 자유형 57㎏급 예선을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 각각 8체급과 여자 자유형 4체급 등 모두 20개의 금메달이 걸린 가운데 우리 대표팀은 3~5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레슬링은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효자종목이었지만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28년 만에 '노골드'의 성적표를 받고 침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김현우(삼성생명)가 8년 만에 금메달을 일궈내며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김현우는 66㎏급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일궈냈지만 이번에 체중을 불려 75㎏급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김현우가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71㎏급 정지현(울산남구청)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정지현 역시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던 터라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반드시 따겠다는 각오다. 59㎏급 김영준(수원시청)과 85㎏급 이세열(조폐공사) 등도 메달 가능성이 큰 선수로 손꼽힌다.
자유형에서는 61㎏급 이승철(상무)과 57㎏급 윤준식(삼성생명)이 금메달을 노리고 여자 레슬링에서는 48㎏급의 이유미(칠곡군청)가 메달 획득에 나선다.
레슬링 대표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730일간 극한의 체력훈련을 하며 대비책을 마련했다. 전해섭 레슬링 총감독은 "남자 그레코로만형에서 금메달 기대감이 크다"며 "레슬링의 부활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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