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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졸여성 고용률 60%…OECD 최하위권

한국 대졸 여성들의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인 반면, 여성 임시직 비율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한국 고학력 여성들의 경제활동 비율이 현저히 낮고, 여성들이 일을 하더라도 주로 비정규직이나 임시직에 종사한다는 것으로, 여성 고용의 질이 매우 낮고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20일 OECD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 고학력 여성 고용률은 60.1%로 분석대상 33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고학력 여성고용률이 낮은 국가를 보면 터키가 64.4%로 한국 다음이었고 멕시코, 이탈리아, 그리스, 미국 등도 낮았으나 70.0%는 넘었다.

고학력 여성들의 고용률이 낮다 보니 우리나라는 남녀 고용률 격차도 29.0%포인트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남녀 격차가 20%포인트를 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우리나라는 고용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여성 임시직 근로자 비율에서도 27.7%로 비교 가능한 22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고 OECD 회원국 평균(12.5%)과 큰 격차를 보였다. 우리나라에 이어 스페인(26.6%), 포르투갈(22.4%), 일본(20.7%), 네덜란드(19.6%) 등의 순으로 여성 임시직 비율이 높았다.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여성고용구조와 정책과제’를 분석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OECD에서 쓰는 ‘임시직’ 개념이 한국 기준과 다소 차이가 있어 실제 국내에서 여성 임시직 비율은 40%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여성 임시직 근로자 수는 1990년 165만9,000명에서 2011년 289만5,000명으로 74.5% 급증했다. 같은 기간에 남성 임시직 근로자가 38.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육박하는 증가율이다.

여성 근로자들은 특히 30세 이후 결혼, 출산,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여성 정규직 근로자 수는 지난해 25∼29세가 82만1,000명에 달한 것에 비해 30∼34세는 63만4,000명에 불과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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