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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 후 스윙 변화 곧 태풍이 다가올 것"


“곧 태풍이 다가올 겁니다.”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는 태연했다. 그는 18일 귀국한 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부진한 성적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큰일을 하기 전에는 늘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지난해 제가 사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태풍 ‘아이크’가 불어 닥쳤는데 100㎞ 넘게 떨어진 곳에서도 난리가 났었습니다. 최근 제 자신에게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온갖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이제 곧 결과가 나올 겁니다.” 그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 11번 출전해 4번 컷오프됐을 정도로 성적이 안 좋다. 특히 지난 2월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이후 줄곧 20위권 밖에서 맴돌았다. 그는 “최근 체중감량을 해서 스윙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아직 80~90% 밖에 회복을 못해 성적이 안 좋은 것일 뿐 스윙 분석화면을 보면 좋아진 게 분명히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이 줄면서 근육에 무리가 갔다. 근육통으로 임팩트 때 힘을 못 냈었는데 점점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리해서 체중을 줄이고 스윙 변화를 시도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비유했다. “태풍과 같은 일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통산 7승을 올린 PGA 데뷔 10년차 선수로서 아직 한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던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는 오는 21~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오픈에 참가한다.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초청 받은 그는 거물급 선 수답지 않게 출전료를 전혀 받지 않는다. “10년간을 되돌아보니 국민들이 주는 믿음과 응원이 제게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국내 골프 발전을 위해서는 대회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편 최경주는 이날 SK텔레콤과 함께 결식아동을 돕는 행복도시락센터 설립기금을 행복나눔재단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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