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13년 아날로그 지상파TV 방송의 전면 송출중단(이하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아날로그TV로 지상파 방송을 직접수신해온 저소득층이 32인치 이하 디지털TV를 구입할 경우 정부에서 1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 전환 활성화 및 시범사업 시행계획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1차로 내년 디지털전환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3개 군(전남 강진, 충북 단양, 경북 울진)은 3월부터, 다른 지역은 2011년 하반기부터 '시청자지원센터'에서 신청을 받아 요건을 갖춘 희망자에게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와 별개로 정부 보조금의 절반(5만원) 정도를 추가로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적잖은 저소득층이 디지털TV를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TV 구매보조금 지원대상자는 1차로 지상파방송을 직접수신하는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으로 한정하되 지원대상을 확대할지 여부 등은 내년 상반기 '디지털전환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확정하기로 했다. 자연적 난시청(KBS 난시청)이 아닌 지역에서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에 가입한 저소득층의 디지털 방송상품 가입, 자연적 난시청지역이어서 불가피하게 유료방송에 가입한 저소득층에 대한 디지털 셋톱박스 비용 지원 여부 등이 추가 논의 대상이다. 방통위는 또 디지털TV를 구입하지 않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아날로그TV로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컨버터(디지털 방송신호→아날로그로 전환) 1대를 무상제공하고 노인ㆍ장애인 등에 대해서는 컨버터 설치도 지원해줄 방침이다. 3개 군 지역의 일반세대에 대해서는 희망할 경우 컨버터 1대를 무료 임대(예치금 1만원)하고 3년 안에 디지털TV 구매 등으로 컨버터를 반납할 경우 예치금을 돌려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날로그TV를 가진 저소득층 등 100만~150만 가구가 정부로부터 10만원 상당의 컨버터ㆍ안테나 구입ㆍ설치비나 디지털TV 구입비를 지원받게 될 전망이다. 3개 군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 디지털 방송을 전면 개시하고 아날로그 방송은 울진군 9월1일, 강진군 10월6일, 단양군 11월3일 종료하기로 했다. 한편 방통위는 2,000억원을 투입해 경기 고양시에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를 오는 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지원센터는 일산구 장항동 한류월드에 들어서며 연면적 5만6,000㎡(지상 18층, 지하 4층)에 스튜디오 6개(1,700㎡ 1개, 1,000㎡ 1개, 500㎡ 4개) 등이 들어선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근 뉴미디어 확산과 디지털 전환 등에 따라 방송통신콘텐츠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견인할 분야로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 콘텐츠 제작주체의 영세성으로 인해 복합지원시설 마련이 절실하다"며 "이번 센터 건립은 방송통신시장의 병목현상을 해소, 산업을 촉진하고 고품질 일자리 창출에 만전을 기하자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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