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캘리포니아공대(CALTECHㆍ칼텍)가 하버드대를 제치고 영국 타임스 고등교육(THE) 매거진이 선정한 올해의 세계 최고 대학으로 선정됐다. 한국의 포항공대(포스텍ㆍ사진)는 53위, 카이스트는 94위를 차지해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THE 매거진이 5일 발표한 2011-12 세계 대학 순위에서 캘리포니아공대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지킨 하버드대를 밀어내고 세계 최고 대학의 영예를 차지했다. 하버드대는 스탠퍼드대와 공동으로 2위를 기록했고 옥스퍼드대, 프린스턴대, 케임브리지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4~7위로 뒤를 이었다. 20위권에 미국 대학은 14곳, 영국 대학이 4곳이었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과 캐나다 토론토대가 각각 15위와 19위에 올랐다.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을 포함, 19개 대학이 200위 안에 든 가운데 도쿄대(30위), 홍콩대(34위), 싱가포르대(40위), 베이징대(49위) 등이 상위권을 지켰다. 그러나 올해 아시아대학의 순위는 지난해 21위였던 홍콩대와 26위였던 도쿄대의 순위가 내려앉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포항공대는 국내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20위권 내에 진입한 것에 비하면 올해 순위는 25계단 떨어졌다. 또 서울대(124위)는 15계단 밀리는 등 한국 대학들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90위를 차지한 연세대는 200위권 밖으로 떨어지며 고려대와 함께 226~250위권 대학에 자리매김했다. 성균관대가 301-350위, 경희대는 351-400위권을 차지하며 세계 400대 대학에 선정됐다. THE 매거진 측은 올해 대학 평가에서는 예술, 인문학, 사회과학 분야의 교육을 더 강조했기 때문에 순위가 변동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순위는 전 세계 교수 1만7,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와 강의, 연구, 논문 인용 등 13개 지표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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