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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은 감명 깊게 읽은 '논어(論語)'를 기업 경영의 지침서로 삼았었다고 한다. 시대가 어렵고 사안이 복잡한 위기 상황일수록 더 빛을 발하는 게 고전의 지혜다. '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알면 남을 가르칠 수도 있다'는 공자의 온고지신(溫故知新)을 보여주는 책들이 새로 나왔다. '직장논어'는 논어에 담겨있는 직업 윤리와 CEO의 경영마인드를 소개한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 몸에 밴 공자가 회사를 차렸다면 어떤 조직문화를 갖추고 어떤 직장인으로 생활했을까. 책은 논어 명구의 해설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논어 정신을 반영한 사례를 곁들여 보여준다. '행복한 논어읽기'는 논어의 핵심어구 50구에 담긴 리더십과 자기계발의 원리를 담고 있다. 논어의 또 다른 핵심인 '인(仁)'은 인간관계의 통찰력을 제시하며 정치인에게는 리더십을, 경영자에게는 경영철학을, 직장인에게는 생활지침을 가르쳐 준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의 저자 김경일 교수는 신작 '이야기 동양사상'을 통해 3,000년 전 동양사상이 탄생하고 성장한 과정을 이야기 형식으로 쉽게 풀어놓았다. 옛 사상가들이 펼쳤던 설전과 심오한 문답, 노자의 '무위자연'이나 맹자의 '인의예지'와 같은 동양사상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관점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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