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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세로 반전

OPEC "감산 안한다" 이란도 "수출 계속"…시장 안정


이란 핵문제로 급등하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반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생산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이란이 서방과의 핵 갈등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자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은 1월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 각료회의에서 하루 2,800만배럴의 쿼터량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감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유가 안정을 위해 현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알리 알 나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오는 3월 회의에서도 감산 결정이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유가 급등의 원인 제공자였던 이란도 이날 석유수출은 핵문제와 별개라고 언급해 시장안정에 일조했다. 카젬 바지리 하마네 이란 석유장관은 “핵문제와 석유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도 없다”며 “우리가 석유수출을 중단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장을 둘러싼 여건 변화로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은 전일보다 0.6%(43센트) 하락한 배럴당 67.92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이뤄진 시간외거래에서도 배럴당 67달러 중반을 유지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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