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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9월 14일] 저성장 시대와 경영자의 사고전환

지난 8월 말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은 GE크로톤빌에서 우리나라 경영자들과 함께 세계 경제전망과 경제위기 이후의 전략에 대해 토의할 기회가 있었다. 이 자리의 주된 토론 과제는 언제, 어떻게 회복되고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략을 어떻게 구사해야 할까였고 다음과 같은 전망이 나왔다. 첫째, 경제가 회복되면 세계경제는 발전하겠지만 성장 모양은 과거와 달리 안정적인 저성장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농후하다.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선진국의 성장지수는 평균 1~2%선으로 지난 25년 동안의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ㆍ중동ㆍ아프리카 및 캐나다 등 자원이 풍부한 국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이룩할 것이다. 이처럼 경제 회복 후 국가별로 차별화된 성장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둘째, 신용이 크게 줄어들고 정부의 시장 개입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기업과 소비자들은 부채를 상환하고 저축을 늘리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고 정부는 고객, 규제 당국, 파트너 등 시장의 빅 플레이어로 거의 모든 활동에 참여할 것이다. 신용이 줄어든 저성장 경제환경에서 기업이 계속 성장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절박한 과제다. 이런 상황에서 이멜트 회장이 취한 여러 조치는 우리나라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어 소개한다. 이멜트 회장의 처방은 다음과 같다. 우선 현금 확보에 더 노력한다. 자체 성장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려면 추가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기술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욱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한다. 저속성장 시대에서 성장을 만들어내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신제품을 출시해 제품라인 전체를 커버해야 한다. 셋째, 서비스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 기존 서비스 기반을 강화해 솔루션 사업과 서비스 사업을 키운다. 넷째, 남미ㆍ중동ㆍ아프리카ㆍ호주ㆍ캐나다 등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과 인도ㆍ중국ㆍ동남아 등 아시아 성장 지역에서 회사의 규모를 지금보다 훨씬 더 키운다. 이들 국가에서도 20~30년 유지할 수 있는 튼튼한 협력 관계를 만든다. 다섯째, 새로운 리더 양성과 조직문화를 창조해야 한다. 21세기형 리더십 양성 프로젝트로 새로운 글로벌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한다. 경제위기 전후의 인재상은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회사 모습을 재창조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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