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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원씨 주가조작' 배후로 수사 확대

검찰이 재벌가 자제들의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인 전 뉴월코프 대표 박중원씨를 지난 28일 구속한 데 이어 박씨를 뉴월코프 경영진으로 영입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전 서울시테니스협회장 선병석씨도 조사 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선씨는 1997~2004년 서울시테니스협회장을 지냈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남산 테니스장에서 전직 국가대표 선수 등과 동호회 모임을 가져 ‘황제 테니스’ 논란을 일으킬 당시 이를 주선하며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검찰은 뉴월코프 경영진이 ‘재벌 테마주’가 인기를 끌자 박씨에게 “대표로 들어와 수익이 나면 나눠주겠다”며 박씨를 이른바 ‘바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선씨는 당시 뉴월코프 주식을 소유하고 있지 않는 등 다른 피의자들과 공범 관계에 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어 현재로서는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박씨가 뉴월코프 대표로 있을 당시 부사장으로 있던 전직 국회의원의 아들 이모씨와 횡령 등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그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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