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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퍼터 2016년부터 못 쓴다

英왕실ㆍ美골프협 금지 명문화<br>PGA투어는 "허용" 논란 지속

골프 클럽의 그립을 몸에 붙여치는 퍼트를 금지하는 골프규칙이 명문화됐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21일 이 같은 퍼트 방법을 금지하는 골프규칙 14-1b를 2016년 1월 1일부터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이 규칙이 적용되면 벨리 퍼터나 브룸스틱 퍼터처럼 긴 샤프트를 이용해 그립을 몸 일부에 붙여 사용하는 ‘롱퍼터’가 사실상 금지된다. 이에 따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롱퍼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롱퍼터는 2011년 PGA 챔피언십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사용해 우승한 후 크게 유행하게 됐다. 지난해에도 어니 엘스(남아공)가 브리티시오픈에서, 웹 심프슨(미국)이 US오픈에서 각각 롱퍼터를 사용해 우승했다. 이어 올해에는 마스터스 우승자인 애덤 스콧(호주)도 롱퍼터를 사용했다.



롱퍼터로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선수가 늘어나자 골프를 ‘장비의 게임’으로 만든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었고 R&A와 USGA가 규제에 나섰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 롱퍼터는 40년 전부터 사용됐는데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롱퍼터를 사용한 선수가 우승했다는 이유로 규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유럽프로골프투어는 롱퍼터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롱퍼터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밝히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최근 PGA 투어에 한시라도 빨리 롱퍼터를 금지할 것을 촉구하는 등 논란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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