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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가격 낮춘 '제네시스' 타보니…

[제네시스 BH330 시승기] 승차감 · 조종안정성 '굿'<br>수입차보다 방음 좋아… 수입차 대비 값경쟁력 확보





'미국 고객만족도 2년 연속 준고급차 부문 1위' '2011년 미국서 가장 사고 싶은 차(추천차)'. 2008년 1월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최초의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가 최근에 평가 받은 내용들이다. 해외 유명 자동차 매거진은 제네시스에 대해 “완성도 높고 균형이 잘 잡혀 있다” “고객의 반응이 긍정적이고 호의적이다” “뛰어난 제품경쟁력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의 가치를 높이는 차” 등의 호평을 보내고 있다. 제네시스는 내수시장에서도 월 판매량 2,000대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동급 수입차와 가격, 성능 면에서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네시스의 가격 경쟁력을 높인 상품성 강화 모델(2010년 6월 1일 출시) BH330 럭셔리 VIP 사양을 시승했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네시스는 내수용과 사양이 다소 다르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람다(λ) 3.3L 버전을 제외하고 람다 3.8L 버전과 타우(τ) 4.6L 버전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타우엔진의 경우 미국 워즈오토(Wardsauto)사가 선정한 ‘2010 10대 최고엔진(2010 10 Best Engines Winners)’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쉽게도 타우 엔진은 내수에 적용되지 않고 있다. 현재 내수용은 람다 3.3L과 3.8L 사양만을 탑재하고 있다. 시승차는 V6 람다(λ) 3,342cc 엔진을 장착했고, 262마력의 최대출력과 32.2㎏·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5일간 시내와 고속 주행을 고루 포함해 약 1,200㎞를 달렸다. 수도권 주행이 약 500㎞였으며, 서울과 경북 영덕을 왕복하며 약 700㎞를 주행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시내에서는 3.3리터 엔진의 넘치는 힘 때문에 가속페달의 힘을 조절해야 할 정도다. 하지만 4,000rpm 이상의 고회전 영역에서는 다소 맥 빠지는 느낌이다. 저회전 토크 위주인 람다 엔진의 특성도 있겠지만 이 차에 적용된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의 긴 기어비와 연비 위주로 셋팅된 TCU 로직 탓도 큰 것으로 보인다. 공차중량 1.7톤이 넘는 제네시스의 무게는 시속 100㎞ 이상의 속도에서도 편안한 승차감과 높은 조종안정성을 보장한다. 마치 비단결 위를 달리는 것처럼 부드럽고 포근하다. 승차감이 좋은 차는 코너링에서 손해를 보는 편인데 급 차선변경을 해보면 잠시 뒤뚱 하는 듯하지만 의외로 빠르게 자세를 추스린다. 편안한 드라이빙을 원하는 운전자에겐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서서히 가속해 시속 150∼200㎞까지 속도계 바늘을 올렸는데, 차체 흔들림 없이 부드럽고 꾸준하게 가속된다. 고속 영역에서도 워낙 조용해 속도감을 잊을 정도다. 방음 면에서는 웬만한 수입차를 이미 앞지른 느낌이다. 일상 주행은 물론 풀가속 상황에서도 실내엔 나지막한 엔진음만 파고들 뿐이다. 동급 최고의 정숙성이다. 현대차 측은 제네시스 상품성 강화 모델에 대해 고객들의 선호도가 낮은 옵션은 삭제하고 선호도가 높은 옵션은 기본 사양으로 채택해 수입차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입 프리미엄 세단 대비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3.3리터 최고급 사양인 럭셔리VIP 모델의 경우 에어서스펜션과 파워트렁크 리드를 빼면서 502만원을 내릴 수 있었다. 고객 부담을 낮추고 만족도를 높이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상품성 강화 모델(3.3리터)의 가격은 4,149만원~5,20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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