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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 경제 '훈풍'

브라질·칠레등 2분기 성장률 5% 넘어 부활 조짐

라틴 아메리카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브라질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나 증가했으며 칠레도 이 기간동안 5.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칠레 경제성장률이 5%를 넘기는 4년 만의 일이다. 멕시코 역시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높은 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라틴 아메리카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매니지먼트(MSCI)의 라틴 아메리카지수는 8월말 현재 4.3% 오른 상태다. MSCI 지수를 구성하는 콜롬비아가 46% 급등한 것을 비롯해 베레주엘라 24%, 멕시코 12%, 칠레 5% 등을 기록했다. 칠레는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자 현재 사상최저수준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정도다. 스미스바니의 이머징마켓 주식분석가인 지오프레이 데니스는 “라틴 아메리카국가들은 주가수익률(PER)이 10배로 다른 신흥시장에 비해 저평가돼 있고 경상수지도 흑자로 돌아서는 등 향후 시장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들 국가의 올해 산업생산은 지난해의 2배수준인 4%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실적과 경기전망 개선으로 채권시장에도 국제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JP모건 이머징마켓채권(EMB)의 라틴아메리카 8월 지수는 4.6% 증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초 채권가격이 떨어진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 부활에 대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등 국제상품 가격이 급등해 국가재정이 안정되고 있는데다 외채상환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점이 국제 투자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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