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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입 예정 F35 전투기 성능 미달
소프트웨어 문제ㆍ기능 설계보다 하향 조정
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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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미국에서 도입하기로 한 차세대 주력 전투기 F35 스텔스기 4대의 성능이 크게 떨어져 실전에 배치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시험평가국(DOT&E)이 최근 의회에 제출한 2010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F35에는 '블록 3I'이라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소프트웨어 블록3 중에는 공중 접근전에 필요한 단사정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블록 3F'와 그럴 수 없는 '블록 3I'가 있는데 성능이 떨어지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블록3I는 실전용이 아니라 시험용인 '블록2A'와 성능이 비슷하다. 또한 보고서는 F35가 잇달아 발견된 기체의 문제 때문에 가속이나 선회 성능을 애초 설계보다 하향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비행 테스트도 하지 않고 서면 심사만으로 F35를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덜컥 선정한 일본은 곤란한 지경에 빠졌다. 일본 정부는 F35 도입 가격을 대당 99억엔으로 책정했다가 102억엔으로 올리자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기도 했다.
게다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중일간 갈등으로 F15 전투기의 비행시간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차세대 주력전투기 도입 시점을 미루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 일본은 지난 18일 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F35 전투기의 성능 문제를 제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F35를 항공자위대의 F4기를 대체할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결정, 모두 42대를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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