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1세대인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조현정재단이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조현정재단은 5일 서울 서초구 비트컴퓨터 사옥에서 제12기 장학증서 수여식 및 장학생 전체 모임을 갖고 설립 10주년을 기념했다. 지난 2000년 4월 출범한 조현정재단은 조 회장이 순수하게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벤처기업의 첫 장학재단이다. 2000년 4월 출범한 이래 올해 12기까지 모두 190명의 장학생이 수혜를 입었다. 그동안 지급한 장학금과 학술지원금은 14억원에 달해 전체 출연금액의 70%에 이른다. 한국 사회의 차세대 리더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조현정재단은 장학생을 선정한 후 고등학교 2학년부터 대학교 2학년까지 4년간 장학금을 지급하고 매년 정기모임을 여는 등 든든한 멘토 역할을 해오고 있다. 비트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2000년 1월 조 회장이 재단 설립계획 발표하자 많은 벤처기업이 공익재단 설립을 잇달아 발표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조현정재단은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초심을 지키고 있고 앞으로도 인재 양성을 묵묵히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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