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2일이면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다. 이를 계기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견기업들의 숨통이 틔었다.
법·제도적으로 대기업과 동일하게 규제 받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서는 소외됐던 중견기업들이 이제 한국 경제의 한 축으로 인정받으며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1970년대 이후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고속성장을 이뤄왔다.
그러나 1997년 IMF와 2008년 세계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대기업 주도의 현 경제구조에 대한 한계에 부닥친다. 대·중소기업의 이분법적 체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때 떠오른 대안이 바로 중견기업이다. 중견기업을 살려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를 살려보고자 하는 데 정부는 물론 정·재계도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마침내 중견기업 특별법 제정으로 그 결실을 맺었다.
중견기업 특별법에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기피하는 피터팬증후군 해소, 중견기업의 혁신역량 강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중견기업-글로벌 전문기업으로의 성장 사다리가 제대로 구축된다면 선순환의 기업생태계가 자연스레 조성될 것이고 국가 경제도 굳건해질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중견기업들은 '중견기업 특별법'을 성장의 촉발제로 삼아야 한다.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국민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좋은 일터가 돼야 한다. 중견기업들이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이끌어나가면서 투자·고용·수출 등 국가 경제 주요지표들을 키워가는 경제주체로 굳건히 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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