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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中企 동남아진출 기지 만든다

충남테크노파크, 내달 방콕에 '한국기술창업보육센터' 설립<br>한국기업 10개사에 무상임대·세혜택등 서비스


태국 방콕에 한국 중소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돕는 사업 공간이 마련된다. 충남테크노파크는 태국 방콕 태국사이언스파크(TSP) 부지 내에 한국의 중소벤처기업이 입주하는 한국기술창업보육센터(Korea Technology Business Incubator)를 3월 설립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기술창업보육센터가 들어서는 이노베이션 가든은 태국사이언스파크의 중앙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 마무리 공사 중에 있다. 이곳에 3월말부터 한국기업 10개와 태국기업 10개가 입주해 상호협력을 통해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도록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이틀간의 협상을 통해 한국기업의 임대료는 무상으로 하도록 했으며 연구개발 지원, 공동장비사용, 법률, 마케팅, 세제지원 등 기존 태국기업과 동일한 수준으로 각종 기업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01년 설립된 태국사이언스파크는 태국 최초의 과학기술단지로 국립과학기술개발청이 운영하는 태국 과학기술 개발의 심장부다. 방콕시내 중심부에서 40분 거리에 있고 공항과의 거리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이 열린 곳이라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장소인데 현재는 체육시설뿐만 아니라 대학과 국책 연구기관, 창업보육시설, 파일럿 생산시설, 골프장 등이 한데 어울려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책 연구소인 바이오기술연구원(BIOTEC), 재료기술연구원(MTEC), 전자컴퓨터연구원(MTEC), 나노기술연구원(NANOTEC) 등에는 태국 최고의 과학기술 인재가 밀집돼 있으며, 태국 최고 대학 가운데 하나인 따마삿대학교와 15개 아시아국가가 출연해 설립한 AIT(아시아기술대학원대학교ㆍAsia Institute of Technology) 캠퍼스가 함께 위치하고 있어 우수한 인력도 풍부하다. 특히 이번 협의에서 한국기업들은 이들 국책연구기관의 첨단연구 시설과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 기업들은 이들 연구소 장비 활용할 수 있고, 연구원들과 공동연구 개발을 진행할 수도 있으며, 필요한 경우 태국정부의 연구개발 자금도 받을 수 있다. 현재 이곳에는 60개 태국기업과 해외 기술기업이 입주해 있고 200개 기업의 유치가 가능한 첨단 건물이 신축 중에 있다. 앞으로 한국 기업들은 이곳에서 태국 기술기업과의 공동연구 및 합작기업 설립도 기대된다. 또한 한국기업들은 아파트, 기숙사, 골프장 등 부대시설도 태국기업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태국사이언스파크의 전문 스태프들이 행정, 법률,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김학민 충남테크노파크원장은 "이번 계약체결로 한국의 기술기반 기업들이 태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테크노파크가 우리나라의 지식경제 수출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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