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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수지에 대학 기숙사·공원 짓는다

52곳 주민친화공간으로 바꿔, 2020년까지 2,339억 들여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에만 활용되는 서울시내 유수지가 대학생 기숙사와 공원, 문화시설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유수지 52곳을 각각 대학생 기숙사ㆍ도시공원ㆍ도보권 체육공원ㆍ도시광장ㆍ복합문화공간 등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2020년까지 2,33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시는 내년까지 강서구 가양유수지에 도서관ㆍ공연장ㆍ체육관을 갖춘 총 면적 6,149㎡의 다목적 공공복합시설을 조성하고 광진구 구의유수지에는 대학생 기숙사를 설치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마친 뒤 관련법 개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시공원은 공원녹지 혜택이 적은 지역인 난지ㆍ성내ㆍ성산ㆍ신도림 등 14곳 유수지에 만들어진다. 소규모 체력단련시설부터 축구ㆍ야구ㆍ농구ㆍ육상을 즐길 수 있는 체육공원은 오금ㆍ독산ㆍ금호 등 8곳에 들어선다.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민 소통공간으로 활용될 도시광장은 신천ㆍ옥수ㆍ용산 등 9곳에 마련된다.



시는 유수지 단골 민원인 수질오염과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까지 가양유수지 등 8곳에 32만톤 규모의 저류조와 수문ㆍ덮개ㆍ커튼 등 차단시설을 설치하고 미생물을 이용한 화학적 방법도 동원할 방침이다.

유수지는 비가 많이 내릴 때 일시적으로 빗물을 모아 두었다 하천으로 흘려 보내는 홍수 예방 시설로 서울에만 어린이대공원의 3배(182만㎡)에 이르는 유수지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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