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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문대성 새누리 복당… 野 “새누리당식 구태정치”

문대성 무소속 의원

새누리당이 20일 지난 2012년 박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탈당한 문대성(부산 사하갑) 무소속 의원을 복당시켰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문 의원의 복당 안을 의결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문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체육계에 역할이 크다”는 점 등을 들어 복당 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의 승인’이라는 8부 능선을 넘은 문 의원은 새누리당 부산시당에서 복당 안을 최종 승인하게 되면 1년 10개월 만에 당적을 갖게 된다.

문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직후 국민대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이 예비심사에서 ‘표절’ 판정을 받으면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지난해 10월 다시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6·4 지방선거에 앞서 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부산 지역 일부 의원 및 당원들의 반발 기류에 따라 5개월이 넘도록 복당 여부 결정이 미뤄져 왔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2년 동안 기다려주신 지역구 주민들께 감사할 따름이지만 아직 소감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새누리당의 문 의원 복당 조치에 대해 야권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문 의원의 복당이 새누리당 표 새 정치의 실현이냐”며 “구태정치의 선택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제남 정의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이 논문 표절의 아이콘이라고 할 문 의원을 다시 품어주는 것은 한 마디로 ‘그 밥에 그 나물이 다시 뭉치는 격’”이라며 “이것은 새누리당이 지난 수십년 동안 내왔던 구태정치의 맛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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