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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오 의원이 11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 감동과 신뢰는 한 사람의 인생역정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지 순간적으로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방문지로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출마 선언을 하고 오늘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새벽부터 나와 열심히 일하는 곳이고 일하는 양보다 수입이 적은 곳"이라며 "이곳이 돈을 잘 벌게 되면 다른 모든 곳이 다 잘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요즘 굉장히 어려운 재래시장을 도는 것도 현재 국민의 생활상을 몸소 잘 느껴야 법안을 만들어도 힘 있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인들도 현장을 많이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상인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던 이 의원은 한 가게에서 대게를 들어올리려다 손가락을 물려 휴지로 피를 닦아내기도 했다. 해양수산부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해양수산청이라도 꼭 만들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의원은 수산시장을 방문한 뒤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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