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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 분양 봄바람 타고 용인 중대형 뜬다

신도시 인접·주거환경도 쾌적 판교 분양시점 직접 수혜 기대<br>소형평형은 가격 하락세 여전…"동천·신봉·성복등 西용인 주목"



‘이번 기회에 용인 중대형 아파트로 갈아탈까’ 판교신도시 분양이 3월로 다가오면서 분당과 용인지역 아파트 시장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판교 분양’이라는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인근 아파트 시장이 동면(冬眠)에서 깨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특히 용인 일대 중대형 아파트는 판교와 분당 신도시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투자와 실수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안성맞춤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판교가 분양되는 3월 앞뒤로 주변지역이 다시 한번 들썩거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구정 전후로 판교의 직접적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용인지역 중대형 아파트를 갈아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형, 중대형 인기 엇갈려=현재 용인에서는 판교 분양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매도자의 기대감과 무거워진 세금부담 때문에 더 떨어질 것이라는 매수자의 기대감이 아직까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곳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급 매물들이 거래된 뒤로는 시장이 안 움직인다”며 “매도하겠다는 사람도 제값을 모두 받으려고 하는 상태라 3월이 돼야 분위기가 호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형별로 보면 사정이 조금씩 다르다. 다 주택자들이 양도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형 아파트부터 내던지면서 20평형대 아파트는 최근까지 1,000만~1,500만원씩 떨어진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하지만 중대형 평형은 40평~50평형 새 집에 살고 싶어하는 대기수요가 많아 오히려 호가가 2,000만~3,000만원 뛰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다주택자들이 소형ㆍ비인기 지역부터 매물을 내놓아 소형 아파트의 가격은 더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추세”라며 “아파트가 점차 중대형화하면서 평당 가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 인근 서(西)용인 노려라=판교 아파트의 전매기간이 5~10년으로 길어 투자개념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데 반해 용인지역 아파트는 일단 유동성이 확보된다. 또 분당보다 가격대가 낮은 반면 새 아파트라 구조 면에서는 주부들의 선호도가 더 높다. 분당선 연장선ㆍ신분당선ㆍ영덕~양재간 고속도로 개설 등으로 만성적인 교통난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용인 중대형 평형을 노린다면 동천, 신봉, 성복으로 이어지는 용인 서부지역을 공략할 것을 권고한다. 도로망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고, 분당지역의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성복과 수지의 경우 지난해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판교 분양시점에 추가적인 가격 상승여지가 충분하다”며 “투자 목적이라면 오히려 손을 털어야 하겠지만, 실 거주 목적이라면 지금 혹은 여름 비수기를 이용해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단지를 고를 때는 신규 아파트, 인지도 높은 브랜드, 매머드급 대단지 위주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특히 중대형 평형은 교통여건보다 주거 쾌적성과 조망권을 갖춘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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