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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귀환 우주 원숭이에 세계가 '발칵'

이란, 우주로 보낸 원숭이 귀환… 서방 "핵탄두 미사일 실험" 비판

(사진=YTN 화면 캡처)


지구 귀환 우주 원숭이에 세계가 '발칵'
이란, 우주로 보낸 원숭이 귀환… 서방 "핵탄두 미사일 실험" 비판

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사진=YTN 화면 캡처)











이란이 28일(현지시간) 원숭이를 실은 로켓을 우주로 발사해 원숭이가 무사히 돌아오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 진전을 이뤘다는 뜻으로 미국 등 서방세계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이날 아랍 방송 알알람에 따르면 이란 국방부 산하 항공우주국은 성명에서 "원숭이를 캡슐에 넣은 로켓을 발사해 온전한 상태로 되찾았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발사날짜나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알알람 방송은 페르시아어로 개척자를 뜻하는 '피스햄'이라는 로켓에 실린 이 원숭이가 120㎞ 고도에서 준궤도 비행을 한 뒤 살아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2011년에도 원숭이를 태운 캡슐을 '카보시가르 5호'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이란 당국은 이번 발사가 우주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국방장관은 "앞으로 5∼8년 안에 이뤄질 유인 우주선 발사를 위한 실험"이라며 "원숭이가 사람과 생물학적으로 비슷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은 사실상 핵탄두를 장착하기 위한 ICBM실험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란은 북한과 장거리 로켓 발사기술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로켓 발사 성공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실제로 발사에 성공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며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ICBM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금지한 유엔 1929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제전략연구소의 미사일 전문가 마이클 엘러먼은 "이란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함에 따라 적대관계에 있는 이스라엘도 수십억달러를 투입해 군비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중동 정세가 다시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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