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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계' 경보 전국 확대

평택 농장 닭도 고병원 가능성 커져

AI '경계' 경보 전국 확대 평택 농장 닭도 고병원성으로 확진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경기도 평택 포승면의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됨에 따라 수도권도 AI 위험권역에 놓이게 됐다. 지난 10일 음성판정을 받았다가 AI 의심으로 재차 신고가 들어온 전북 순창 동계면 오리농장 역시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AI가 전국 단위로 확산됨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지금까지 전라도 지역에 국한됐던 국가위기 '경계' 경보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고병원성이 확인된 경기도 평택 발생 농장의 반경 3㎞ 내 9개 농가에서 키우는 닭 31만5,000마리를 살처분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날 'H5' 항원 양성반응을 보인 전북 순창의 오리 9,000여마리를 예방살처분하고 고병원성이 확진되면 3㎞ 이내에 위치한 15개 농가의 오리 76만4,000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순창 농장은 10일 검사에서 '살모넬라ㆍ대장균 복합 감염증'으로 판정받았지만 2차 발생한 폐사 원인을 검사한 결과 AI임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1차 검사 당시에는 병아리 단계여서 AI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제 용지와 나주 공산, 그리고 영암에서 91㎞나 떨어진 구례 문척 등 3개 지역에서도 추가 의심사례 신고가 접수돼 AI 신고는 현재까지 39건, 고병원성은 21건으로 늘어났다. 한편 농식품부는 포근한 날씨에도 AI 확산이 진정되지 않자 전국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이고 지금까지 11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실시해온 AI예찰시스템을 연중 상시 가동하기로 했다. 농협과 양계ㆍ계육ㆍ오리협회 등 가금업계는 소비심리 안정을 위해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도계장에서 생산ㆍ유통되는 닭이나 오리고기를 먹고 AI에 걸릴 경우 최대 20억원을 보상해주는 'AI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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