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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족집게' 휘트니 애널리스트, 무디스·S&P 대항마 만든다


월가에서 ‘족집게 금융 애널리스트’로 통하는 메리디스 휘트니 메리디스휘트니자문그룹 대표가 신용평가기관을 설립, 무디스와 스탠다드&푸어스(S&P)의 대항마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휘트니 대표는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신용평가기관을 설립하려면 국제공인통계평가기관(NRSRO) 지위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인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신용평가 시장은 일부 10여개 기관이 NRSRO 지위를 부여 받았지만 무디스와 S&Pㆍ피치 등 ‘빅3’의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빅3는 부실 모기지 관련 증권에 대해 마구잡이로 최고신용등급을 부여, 글로벌 금융위기를 부추겼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휘트니 대표는 3조 달러에 이르는 신용 평가시장에서 상품 및 회사채ㆍ지방채 등에 대한 평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 출신인 그는 금융 위기에 앞서 씨티그룹 부실을 일찌감치 경고하면서 명망을 쌓았으며, 지난해 2월 투자자문사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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