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에 따르면 윤씨는 2009년 터키 군수업체 하벨산사가 방사청에 EWTS를 공급하는 계약을 중개한 이규태(66·구속기소) 일광공영 회장과 공모해 납품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000억원대의 사업비를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SK C&C는 하벨산사로부터 EWTS에 들어갈 일부 소프트웨어 구성품의 연구개발 사업을 하청받았지만 연구개발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사업 일부는 일광공영 계열사로 재하청됐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납품대금은 배 가까이 늘어났다.
검찰은 앞서 이달 11일 윤씨 밑에서 EWTS 실무를 맡은 지모 부장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합수단은 이 회장을 상대로 군·정·관계에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
한편, 합수단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의 뇌물액 추징을 위해 정 전 총장 소유의 서울 금호동 소재 아파트를 가압류했다.
합수단은 올 3월 법원에 추징보전을 신청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다. 추징보전된 재산은 법원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처분할 수 없다.
정 전 총장은 최근 뇌물액 추징을 피하고자 금호동 아파트를 서둘러 매각해 현금자산으로 바꾸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 전 총장은 총장 재직 때인 2008년 10월 해군이 개최한 국제관함식 행사 때 STX조선해양, STX엔진으로부터 각각 3억8,500만원씩 7억7,000만원을 장남 회사의 광고비 명목으로 챙긴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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