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YTN·볼빅 여자오픈에 나서는 김세영은 23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세영은 지난 4월 LPGA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롯데 챔피언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최종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칩샷 버디로 박인비와 연장전에 들어간 뒤 '기적의 샷 이글'로 우승했다. 그러면서 생애 최고의 샷은 2013년 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마지막 날 터뜨린 홀인원 샷이라고 단언했다. 17번홀(파3) 홀인원으로 유소연을 연장전으로 끌고 간 뒤 첫 번째 연장 승부에서 파를 지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17번홀에는 1억5,000만원 상당의 수입 자동차도 부상으로 걸려 있었다.
김세영은 LPGA 신인왕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김효주(20·롯데)에 앞서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그는 "한국에서 신인왕을 못 해서 꼭 이루고 싶은 타이틀"이라면서 "현재 내가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올 시즌 국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김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에 대한 물음에 "지난주 TV를 봤는데 (KDB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성현 선수가 잘 치더라"고 답했다. 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 샷 260야드 이상을 기록 중인 김세영과 255야드로 KLPGA 투어 1위에 올라 있는 박성현의 장타 대결은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24일 1라운드에서 김세영은 김지현·김해림과 동반하고 박성현은 전인지·이정민과 한 조에서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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