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원래가 천안 나사렛대 겸임교수로 임용돼 5일 첫 강의를 했다. 강원래는 이 대학에서 '춤과 대중문화'라는 교양과목을 맡아 매주 6시간씩 강의한다. 강원래는 "이번 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직접 춤도 가르치고 제가 경험한 대중문화에 대해 상세히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래는 강의에서 "'왕의 남자'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그 시대에도 대중들이 즐기는 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여러 장르의 춤 가운데 이번 학기에는 비보이 댄스 등 길거리 춤 위주로 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험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를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 강원래는 "춤 실기를 볼지 리포트를 받을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춤 실기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춤에 관심이 없거나 자신이 없는 수강생은 이번주 안에 과목을 바꾸길 바란다"고 강의에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나사렛대 측은 "강원래 교수가 강의하는 '춤과 대중문화' 과목에 70명이 넘는 학생이 수강 신청했다"며 "강의 인기가 좋아 2학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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