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에 비해 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0.1% 상승을 전망한 시장의 예상을 약간 웃돌며, 전월에 0.1% 상승한 데 이어 소폭의 상승세는 유지했다.
가격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도 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 의약품 등의 가격 상승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스콧 브라운 레이먼드 제임스 앤드 어소시어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게 오히려 걱정”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당분간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는 올해부터 생산자물가지수 산정 방식을 변경해 서비스, 건설 등의 항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0.4%로 발표됐으나 변경된 기준에 따라 0.1%로 수정됐다. 생산자물가 산정 방식이 대폭 바뀐 것은 지난 1978년 이후 처음으로, 이에 따라 집계 대상 항목이 현재 미국 경제의 3분의 1 수준에서 4분의 3수준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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