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도 여전히 2억원대에 살 수 있는 30평형대 아파트가 많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에서 2억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30평형대 아파트는 강북구 미아동ㆍ수유동, 강서구 방화동ㆍ염창동, 구로구 오류동ㆍ구로동, 금천구 시흥동ㆍ독산동, 노원구 상계동ㆍ중계동, 동대문구 휘경동ㆍ이문동 등에 몰려 있다. 상계동 상계역 대림아파트 32평형의 시세는 2억3,000만~2억5,000만원, 중계동 건영 2차 32평형은 2억2,000만~2억6,900만원이다. 또 염창동 우성 1차 32평형은 2억4,000만~2억9,000만원, 방화동 현대 35평형은 2억4,000만~3억원선이다. 비교적 시세가 높은 양천구 목동, 구로구 신도림동, 동작구 상도동, 영등포구 당산동 등에도 2억원대에 살 수 있는 30평형대가 있다. 목동 성원 2차 32평형은 2억6,000만~3억원, 상도동 삼호 32평형은 2억5,000만~3억3,000만원, 신도림동 미성 34평형은 2억4,000만~2억7,000만원, 당산동 한양 32평형은 2억7,000만~3억2,000만원 등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그동안 가격이 덜 올라 거품 가능성도 낮은 만큼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만 입지가 다소 떨어지는 소규모 아파트가 많아 투자목적보다는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고 특히 지난 80년대에 지은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나중에 리모델링 가능성이 높아 이런 아파트를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스피드뱅크의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올해 들어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에서 내집 마련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하지만 서울에서도 다리 품만 팔면 큰 부담 없이도 살 수 있는 아파트들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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