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위축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신규분양시장도 함께 얼어붙고 있다. 업체들이 분양일정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일부 지방 분양물량을 제외하면 서울ㆍ수도권에서는 당분간 분양물량 부족현상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주 전국에서 새로 문을 여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모두 8곳. 이중 서울 중구 황학동 주상복합 ‘롯데캐슬베네치아’를 제외하면 모두 지방 아파트다. 22일 문을 여는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는 황학동재개발구역에 건립하는 대규모 주상복합이다. 지하4~지상33층 6개동 1,870가구의 메머드급 주상복합으로, 임대(336가구)와 조합원분(1,045가구)를 제외한 48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오랜만에 도심 요지에서 공급되는 주상복합이어서 향후 분양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청계천변 아파트여서 ‘청계천 효과’가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지방에서는 20일 청약을 받는 포스코건설의 전북군산시 산북동 ‘포스코더?脾??23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광주시 마륵동 ‘GS자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얼어붙은 지방 분양시장에서 메이저 브랜드들이 어떤 결과를 낼지가 주목된다. 청약접수 단지 중에서는 화성시 봉담읍 상리 국민임대와 하남시 풍산지구 우남퍼스트빌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분양시장 침체에도 잇따라 많은 청약자가 몰렸던 풍산지구의 열기는 이번 우남 퍼스트빌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주중에는 4개단지의 당첨자 발표와 11개단지의 계약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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